▲ 최주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SK 와이번스와 FA 최주환(32)이 처음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최주환 측은 2일 "SK 관계자와 처음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SK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최주환의 행선지로 꾸준히 언급된 구단이다. 그동안은 '소문'이었다면 이날 처음 본격적인 만남이 성사됐다. 

SK는 꾸준히 내야 보강을 원했던 팀이다. 최주환은 풀타임 2루수로서 가치를 인정해 줄 구단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잠실야구장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인 만큼 상대적으로 작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더 많은 홈런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주환은 2018년 26홈런을 생산했고, 지난해 옆구리 부상 여파로 주춤하다 올해 다시 16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검증했다. 

첫 만남인 만큼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SK 측은 최근 과열된 FA 시장 분위기를 경계하면서도 최주환을 향한 진정성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주환 측은 "선수가 곧 결혼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빨리 결정을 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크리스마스는 전에는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이 열린 뒤 관심을 표현한 예상밖의 구단도 있었지만, 끝까지 진정성 있게 협상을 이어 갈 의지를 보인 구단은 2~3팀 정도다. 최주환은 본인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이 최우선인 것은 물론이고, 곧 결혼할 아내의 직업까지 고려해 팀을 정하려 한다. 보통 가정을 꾸리는 선수는 수도권 팀을 선호하는 편이다.

원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와 협상은 아직이다. 최주환 측은 "두산과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만남이 성사될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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