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니 프라파트가 UEFA 챔피언스리그 첫 여성 심판으로 데뷔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리 천장이 깨진다.

UEFA는 스테파니 프라파트(36)를 남자 UEFA 챔피언스리그 첫 여성 심판으로 선임했다.

프라파트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유벤투스와 디나모 키예프의 경기 주심으로 배정됐다.

프라파트는 여성 축구 심판 중 최고로 평가받으며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과 네덜란드의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을 맡았다.

2009년 국제 심판 자격을 딴 그는 2011년 프랑스 디비전 3부리그 주심을 맡았고, 2014년 2부리그인 리그2 심판으로 데뷔했다.

2015년과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을 거친 그는 2019년 4월 리그앙 첫 여성 심판으로 임명됐고, SC아미앵과 RC 스트라스부르의 경기를 맡았다.

이어 지난해 8월 리버풀과 첼시의 2019 UEFA 슈퍼컵으로 남자 유럽 대항전을 담당하는 첫 여성 심판이 됐으며, 지난해 10월엔 유로파리그에 데뷔했다.

유벤투스는 2경기를 남겨 두고 바르셀로나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4경기에서 3승 1패 승점 9점으로 3위 디나모 키예프를 승점 8점 차이로 앞서 있다.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3점 차이로 디나모와 경기는 조별리그 선두에 도전할 기회다.

현지 언론들은 유벤투스가 이날 경기에서 최근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지우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이 치른 지난달 29일 승격팀 베네벤토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은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골을 많이 넣었다. 모든 팀이 호날두에 중독돼 있다"며 "호날두는 중요한 선수다. 당연히 호날두는 승리를 만드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호날두 없이도 경기를 잘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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