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투수 소형준(왼쪽)-외야수 로하스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t 위즈가 올해 창단 후 최고의 경사를 맞을까.

KBO는 2일 오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KBO 리그에서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린다.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투수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X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⅔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이에 따라 87명의 후보가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중 14명이 kt 소속이다. kt는 데스파이네, 배제성, 소형준, 주권, 쿠에바스(이상 투수), 장성우(포수), 강백호(1루수), 박경수(2루수), 황재균(3루수), 심우준(유격수), 로하스, 배정대, 조용호(이상 외야수), 유한준(지명타자)가 후보로 등록됐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후 골든글러브를 2명 배출했는데 그해 말 FA로 넥센에서 이적해 온 유한준이 kt 소속으로 창단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나 넥센에서 이룬 성적이었기에 완전한 kt의 영예가 아니었다. kt에서 뛴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탄 것은 지난해 로하스가 처음이었다.

kt는 올해 MVP 시상식도 휩쓸었다. 올해 타격 4관왕에 오른 로하스가 MVP를 수상했고 13승을 올린 소형준은 kt 역대 2번째로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한 구단에서 MVP,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것은 역대 6번째였고 kt는 창단 첫 구단 경사였다. 로하스는 올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도 매우 유력하다.

올해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하며 첫 가을야구의 기쁨을 맛본 kt는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올해 풍요로운 개인 기록까지 배출하면서 '막내의 파란'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도 MVP 때와 마찬가지로 kt의 잔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