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은 부진에 영국 현지서도 다양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레전드 티에리 앙리도 가세했다.

아스널은 지난 11월 3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승점 13점으로 리그 14위까지 떨어졌다. 4승 1무 5패로 승률 5할 벽도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 대표 명문 팀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10경기 기준 승점 13점은 1981-82시즌 이후 아스널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점수다. 1981-82시즌엔 10경기를 치렀을 때 승점 12점을 기록했다.

아스널의 부진은 비단 올 시즌 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시즌 14승 14무 10패를 기록, 리그 8위로 마쳤는데 이는 1994-95시즌 12위 이후 가장 낮은 순위였다.

영국 매체 '미러'는 1일 골 가뭄에 시달리는 아스널 공격진을 비판했다. 특히 지난 2시즌 연속 리그에서만 22골을 넣었던 피에르-에머릭 오바메양에게서 부진 이유를 찾았다.

'미러'는 "아스널은 시즌 내내 10골밖에 넣지 못했다. 아스널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4팀 뿐"이라며 "오바메양은 새 계약 체결 후 예전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메양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골에 그치고 있다.

아스널 레전드 앙리는 오바메양의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고 봤다. 오바메양의 활약 여부에 따라 아스널 득점 유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오바메양 없이도 골을 넣고 이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앙리의 말이다.

앙리는 "아스널의 문제는 특별할 게 없었다. 내가 그동안 아스널 경기에서 봐온 문제들이 그대로 똑같이 나왔다"며 되풀이되는 아스널의 부진을 꼬집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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