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현역 연장이 최선이지만, 다른 길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7일 외야수 박찬도를 FA(자유 계약 선수)로 방출했다. 안산공고-중앙대를 거쳐 2012년 삼성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찬도는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5년 116경기에 나서 타율 0.213, 13도루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 주전의 벽을 뚫지 못했고 대개 대수비와 대주자로 경기에 출전했다. 2015년 시즌이 끝나고 박찬도는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박찬도는 경찰 야구단에서 타율 0.376(258타수 97안타) 3홈런 55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당시 박찬도는 북부리그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대수비, 대주자 요원 이상의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전역 후 삼성에 돌아온 박찬도는 여전히 대수비, 대주자 요원 그 이상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 외야는 구자욱-박해민-김헌곤으로 짜여져 있었다. 박찬도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올 시즌 박찬도는 박해민 초반 부진, 구자욱 부상 등으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타석 기회를 잡았다. 116타석에서 박찬도는 타율 0.219, OPS 0.627,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돌풍같은 활약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이내 잠잠해졌고 8월 이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방출된 뒤 박찬도는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다. 1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그는 "부모님과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동안 갖지 못했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꾸준히 운동을 했지만, 프로 선수로 지내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지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찰 야구단시절 박찬도. ⓒ 곽혜미 기자

박찬도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그러나 상황이 만만찮다. 그는 "현역 연장이 가장 큰 바람이다. 구단들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구단들이 모두 힘든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도 현역 연장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차선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박찬도는 "현역 연장을 생각하면서도 다른 길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불러주시는 구단이 없다면, 다른 일을 생각해야 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일은 없지만, 야구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야구 관련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다른 길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