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한국 시간)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에서 침묵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첼시 주전 레프트백 벤 칠웰(23)이 뿌듯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에게 단 한 개 슈팅만 허락한 뛰어난 팀 수비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블루스 수비진은 올 시즌 24골을 합작한 프리미어리그 최고 콤비를 침묵시켰다(silenced)"고 주장했다.

첼시는 30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칠웰은 선발 레프트백으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 종료 뒤 통계 기록을 바탕으로 선수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두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7.3을 받았다.

안방에서 승리를 못 거두긴 했으나 리그 2위 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겼다는 사실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칠웰은 영국 런던 지역 신문 '이브닝스탠다드' 인터뷰에서 "나뿐 아니라 첼시 선수단 모두가 손흥민-케인이 얼마나 훌륭한 콤비인질 안다. 올 시즌 둘의 연계는 정말 환상적이다. 그런 그들을 무효화시켰다는 점(nullifying both of them)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최근 눈부신 폼을 고려하면 낯선 통계다. 케인 역시 90분간 슈팅 한 개를 날리는 데 그쳤다.

첼시 수비진은 전방 침투하는 손흥민, 중원으로 향하는 케인을 집중 견제했다. 공격 시발점 노릇을 맡는 케인을 3~4명이 빠르게 압박해 공간을 좁히는 데 주력했는데 이 전략이 효과를 봤다.

"(여드레 전) 스퍼스가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완파한 경기를 계속 돌려봤다. 대단히 빼어난 팀 역습을 전개하더라.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이러한 역습을 지휘하는 케인의 플레이메이킹도 일품이었다."

"우리와 경기할 때도 팀 카운터를 (자주) 활용할 거라 생각했다. 어떻게 플레이할질 아니까 그에 맞춰 대비책을 들고나왔고 (그런 준비성이) 빛을 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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