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신인왕 kt 위즈 소형준 ⓒ KBO
▲ 2020년 MVP 멜 로하스 주니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20년은 막내 구단 kt 위즈의 해였다.

kt는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와 신인왕을 모두 배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kt는 MVP와 신인왕 외에도 홀드상, 장타율상, 홈런상, 타점상, 득점상, 도루상과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상, 홈런상까지 트로피 10개를 싹쓸이했다. 현재 상무 소속인 엄상백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투수 부문 평균자책점상, 승리상을 받은 것까지 더하면 트로피 12개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kt 창단 최초 MVP라는 역사를 쓰며 타이틀홀더 4개 부문을 더해 5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로하스는 MVP 투표에서 896점 만점에 총점 65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로하스는 1위표 71표, 2위표 17표, 3위표 4표, 4위표 2표, 5위표 1표를 받았다. 로하스는 장타율상(0.680), 홈런상(47홈런), 타점상(135타점), 득점상(116득점)까지 휩쓸며 2020년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다. 2위는 NC 양의지(374점), 3위는 두산 라울 알칸타라(319점)가 차지했다.

신인왕은 소형준이 차지했다. 2018년 강백호 이후 kt에서 2년 만에 배출한 신인왕이다. 소형준은 2006년 한화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투수 10승을 달성하며 일찍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주했다. 데뷔 첫해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차더니 26경기, 13승, 133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신인왕 투표에서 560점 만점에 511점을 받았다. 1위표 98표, 2위표 7표로 사실상 몰표를 받았다. 2위 LG 홍창기는 185점, 3위 NC 송명기는 76점을 받았다. 

소형준은 "프로에 와서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아 영광이다. 선발로 좋은 기회를 주신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 트레이닝 코치님들, 분석팀 형들도 감사하다. 언젠가는 옆에 있는 트로피(MVP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kt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MVP와 신인왕을 동반 배출한 구단이 됐다. 1985년 해태 김성한(MVP) 이순철(신인왕), 1993년 삼성 김성래(MVP) 양준혁(신인왕), 2006년 한화 류현진(MVP, 신인왕), 2007년 두산 리오스(MVP) 임태훈(신인왕), 2012년 넥센 박병호(MVP) 서건창(신인왕)까지 5차례 한 구단에서 동시 수상한 전례가 있었다. 

주권이 홀드상, 심우준이 도루상을 수상했고, 퓨처스리그에서는 김태훈이 타율상, 강민성이 홈런상을 차지하며 트로피 수집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상식은 외국인 선수 잔치이기도 했다. 5관왕을 차지한 로하스 외에도 두산 라울 알칸타라(승리상, 승률상), 키움 에릭 요키시(평균자책점상), 롯데 댄 스트레일리(탈삼진상),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안타상)가 타이틀 홀더를 차지했다. 14개 시상 부문 가운데 9개 부문에 외국인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키움 조상우는 생애 처음 세이브왕이 됐다. KIA 최형우와 NC 박석민은 각각 타율상과 출루상을 받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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