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터널에서 가능성을 내비친 가렛 리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및 트레이드 시장을 활발하게 누비고 있는 토론토가 레이더에 새 선수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7승을 거둔 가렛 리차즈(32) 영입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캐나다 스포츠 네트워크인 ‘스포츠넷’은 29일(한국시간)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토론토가 리차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차즈가 토론토의 최우선 목표는 아니라면서도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로 언제든지 영입전 가세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팀의 취약 요소를 보강한다는 기본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선발도 예외는 아니다. 부동의 에이스인 류현진, 그리고 팀 내 최고 유망주인 네이트 피어슨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 선수를 찾고 있다.

리차즈는 2011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메이저리그 통산 187경기(선발 128경기)에 뛴 베테랑 투수다. 경력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보냈고, 2014년에는 13승, 2015년에는 15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달렸다.

그러나 2016년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기량은 나쁘지 않았는데 부상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은 것. 리차즈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31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훌륭했으나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는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괜찮은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리차즈는 올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14경기(선발 10경기)에 나갔다. 단축 시즌에서 51⅓이닝을 소화하며 재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토론토 또한 이런 점을 눈여겨볼 것으로 예상된다.

리차즈의 올해 연봉은 850만 달러(162경기 체제)였으며,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어떤 팀과도 협상할 수 있다. 부상 경력과 나이를 고려했을 때 다년계약보다는 1~2년의 짧은 계약이 유력하다. 토론토로서는 큰 부담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선수로, 기존에 노렸던 2선발급 선수들의 계약이 실패하면 보험 형식으로 둘 만한 자원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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