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준 ⓒ한국프로축구연맹
▲ 승격 실패의 아쉬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주성 기자]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수원FC2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1-1로 비겼2. 이로써 수원은 5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수원과 경남이 승격 티켓을 두고 맞붙었다. 경기 전 많은 사람들은 수원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번 시즌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수원이 승리했고 순위 역시 수원이 2, 경남이 3위였기 때문이다.

경기 전 설기현 감독도 수원이 승격할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열세를 인정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남이 경기를 주도하며 수원을 압박했다. 선제골도 경남에서 나왔다. 전반 26분 최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조건 승리해야 승격할 수 있었던 경남은 천금 같은 선제골이 나오자 크게 환호했다. 예상치 못한 실점을 내준 수원은 총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은 비록 선제골을 내줬지만 비기기만 해도 승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남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수원은 라스, 정선호, 박세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지만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도 경기는 경남이 앞서고 있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마침내 수원이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정선호가 김형원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당시 상황을 다시 확인했고 결국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안병준은 이를 침착하게 해결하며 수원의 극적인 승격을 완성했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과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경남 선수들은 모두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승격 실패의 통증을 느꼈다. 그렇게 경기 종료 직전 비디오 판독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가 완성됐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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