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주성 기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

수원FC2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5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설기현 감독에게 굉장히 미안하다. 경기 내용을 보면 좋지 않았다. 경남이 올라가도 충분한 자격이 있었던 경기였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 그래서 무승부를 만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중간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전반에서 나왔다. 상대 팀보다 반응, 경합이 모두 밀렸다. 후반에는 오히려 우리가 몸이 풀릴 수 있고 안병준과 라스의 높이가 있으니 더 자신감 있게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그는 눈물을 원래 잘 흘리지 않는데 안병준의 페널티킥 골이 들어가는 순간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했다. 마지막에 단장님이 내려와 포옹했을 때 감정이 올라왔다. 수원이 K리그2에서 주목받지 못했는데 우리가 해냈다. 그래서 구단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 한 시즌 고생했다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도균 감독은 승격의 원동력으로 공격 축구를 꼽았다. 그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올해 승격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부임 초에 선수들과 다짐했던 건 공격적인 축구였다. 전방에서 물러서지 않는 그런 축구를 하자고 했고 준비도 그렇게 했다. 그게 어느 정도 잘 된 것 같다. 안병준, 마사라는 K리그2에서 막강한 선수가 있어 공격 축구가 가능했다.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했다. 기량은 밀릴지 몰라도 투혼을 갖고 잘 준비했다고 전했다.

수원은 승격을 이끈 공격적인 축구를 K리그1 무대에서도 펼칠 수 있을까. 김도균 감독은 “K리그1에 가서도 그렇게 하고 싶다. 그렇게 유지를 하고 싶은데 겨울에 선수 영입을 보고, 전체적인 스쿼드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포백 위주로 했는데 전술적 시스템도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선수 구성에 따라 변화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안병준의 페널티킥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었다. 워낙 페널티킥이 좋은 선수고 골을 많이 넣었다. 못 넣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믿기도 했다. 안병준 선수가 이번 시즌 활약이 굉장히 좋았다. 마지막 중요한 골이지만 이걸 넣지 못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 없다. 믿었다. 못 넣는다고 해서 선수를 탓할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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