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기현 감독(왼쪽)과 장혁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박주성 기자]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심리전을 시작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하나원큐 K리그2 플레이오프 화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수원FC 김도균 감독과 안병준, 경남FC의 설기현 감독과 장혁진이 참가했다.

두 팀은 오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승격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K리그2 2위를 차지한 수원은 비기기만 해도 승격이 가능하다. 반대로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고 올라온 경남은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K리그1 무대로 돌아갈 수 있다.

먼저 설기현 감독은 우리 선수들 긴 여정 동안 잘했다. 이제 1경기 남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설기현 감독은 대전과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수원이 승격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당연히 승리를 원하지만 상대 수원의 방심을 기대하며 한 이야기다.

설기현 감독은이기고 싶은 생각은 많이 있다. 시즌 내내 3경기에서 모든 수를 써봤지만 되지 않았다. 마지막 단판승부이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심정에서 말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잘하는 부분을 최대한 잘하려고 할 것이다. 안병준 선수의 득점력은 위협적이다. 우리에게도 찬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나의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비겨도 승격하는 이점을 누린 설기현 감독은 이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설기현 감독은 마지막 리그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제는 비겨도 됐다. 둘 다 경험을 해봤다. 마음 한 편으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더 편하다. 지금이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집중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 골 승부라고 생각한다.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지거나 비기면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최대한 실점을 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부분을 최대한 발휘하겠다. 90분 내내 심리적으로 상대를 괴롭히겠다. 언제든지 1골을 내주면 무너지는 상황이다. 그 상황을 끌고 가 한 번의 찬스를 살리면서 90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 이번 시즌 수원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설기현 감독은 수원은 정말 좋은 팀이라 쉽지 않다. 그렇다고 우리가 승격의 기회를 내줄 생각은 없다. 우리 선수들이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는 즐겼으면 좋겠다. 부담은 저쪽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즐기겠다. 경기 결과는 90분이 끝난 후 나온다.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원하는 결과를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설기현 감독은 계속해서 즐긴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설기현 감독은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황일수의 부상, 경고 누적으로 3명도 나오지 못한다. 어려움이 많다. 쉽지 않겠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 수원은 무조건 승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즐기는 마음으로 하겠다. 축구는 이변과 변수가 많다. 우린 그 부분을 노려 승격을 노릴 수 있도록 하겠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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