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스가노 도모유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시리즈를 4전 전패로 마친 요미우리가 또 하나의 난관을 맞이했다. 에이스 없이 내년을 준비할 수도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6일 "요미우리가 스가노 도모유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가노는 2021년 시즌까지 뛰어야 해외 FA 진출권을 얻는다. 요미우리는 그동안 소속 선수의 포스팅을 허락하지 않는 전통이 있었다. 이 전례를 깨고 스가노의 꿈을 지원한다. 

지난해 야마구치 슌이 포스팅을 거쳐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것은 특수 사례다. 야마구치는 DeNA에서 FA 자격을 얻어 요미우리가 된 경우다. 스가노처럼 요미우리에서만 뛴 선수가 포스팅을 신청하는 것은 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도쿄스포츠는 "요미우리는 모든 일정을 마칠 때까지 최종 결정을 미뤘다. 앞으로 스가노와 메이저리그 진출 용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선수가 원한다면 그 뜻을 존중한다는 자세다"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야마구치 도시카즈 구단주는 지난해 야마구치를 포스팅으로 보내면서 스가노에 대해 "해외 FA권을 얻은 뒤 도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개별 사례에 따라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가노가 요미우리 입단을 위해 드래프트 재수를 택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스가노는 올해 20경기에서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 131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허리 통증으로 고전했던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3.89로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다시 부활했다.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해외 진출이 더 유리했을 수 있다.

구단이 '포스팅 불허'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면 스가노는 내년 시즌까지 마친 뒤에야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올해 31살인 스가노에게는 1년 차이가 몸값은 물론이고 도전 성공 가능성까지 좌우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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