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5차전 무사 3루 위기를 넘긴 뒤 엄지를 들어보인 NC 다이노스 투수 김진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김진성(35)이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출장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진성은 지난 17일 시작해 24일 막을 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NC는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내줬으나 4~6차전을 내리 이기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뤘다.

올 시즌 48경기에 나와 3승 6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던 김진성은 이번 팀의 한국시리즈 6경기에 모두 나와 3홀드 6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했다. 5차전에서는 8회 구창모가 무사 3루에서 교체된 뒤 올라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기도 했다.

타자는 한국시리즈 전 경기 출장 기록이 많지만 투수는 드물다. 김진성은 역대 9번째로 전 경기 진기록을 달성했다. 가장 첫 번째 기록은 1990년 LG 정삼흠(4경기)이었고, 가장 최근에는 2010년 SK 전병두, 송은범이 각각 4경기에 나와 팀의 우승에 발판을 놓았다. 특히 시리즈가 5경기 이상이 됐을 때 전 경기에 나온 투수는 김진성이 5번째다.

이동욱 NC 감독은 6차전을 앞두고 김진성의 '개근'에 대해 "경기당 투구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구위도 떨어지지 않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게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시리즈를 앞두고 이 감독에게 "많이 내보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김진성은 "많이 던져도 몸에 힘이 있다는 게 느껴졌다. 많이 나가도 지치지 않겠다 했는데 지금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힘을 비축해놔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개근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처음 프로 유니폼을 입은 LG, 2번째 기회를 받은 넥센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2011년 NC 창단 테스트를 통해 입단해 강진 캠프부터 시작한 '창단 멤버'다.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투수 최고참을 맡기도 했다. 

여러모로 뜻깊은 우승을 맛본 김진성은 "창단 멤버들과 우승해서 뜻깊다. 다들 우리가 여기까지 올라 갈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했을까.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든 멤버들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기쁨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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