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야구 경력을 이어가게 된 팀 티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대로 커리어를 끝내게 놔둬서는 안 된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에서 야구선수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팀 티보(33)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으면서 커리어 중단 위기로 몰렸지만, 뉴욕 메츠가 다시 손을 내밀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티보가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샌디 엘더슨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티보의 내년 시즌 복귀를 알렸다. 이로써 티보 타임이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보도했다.

2010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덴버 브롱코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데뷔한 쿼터백 티보는 이후 준수한 실력을 바탕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2016년 부상으로 은퇴했다. 이어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지난 3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 시즌 역시 메츠 유니폼을 입은 티보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부진하고, 외야 수비에서도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로 내려갔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으면서 티보 역시 커리어가 중단됐다.

▲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로 치른 2월 2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수비 도중 넘어지면서 공을 놓치고 있는 팀 티보. ⓒMLB닷컴
그러나 티보는 최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나는 남들보다 나이나 실력, 경험 등에서 뒤처졌지만, 야구를 향한 꿈은 내 심장 속에서 살고 있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리고 올겨울 메츠가 다시 손을 내밀면서 티보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됐다.

엘더슨 사장은 “얼마 전 티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야구 경력이 중단되길 원하는가? 당신은 올해 제대로 뛸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고 따끔하게 말했다”면서 “우리는 이제 티보에게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일은 티보가 어떻게 하느냐를 보는 것뿐이다”고 계약 뒷이야기를 밝혔다.

티보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77경기를 뛰며 타율 0.163 4홈런 19타점 25득점을 기록했다.

야후스포츠는 “티보는 내년에도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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