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앤서니 데이비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앤서니 데이비스가 아직 LA 레이커스의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있다. 잔류 의지는 확실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더 지켜보기 위해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24일(한국 시간)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데이비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뭘 하는지 본 다음에 레이커스와 사인을 하려고 한다. 레이커스와 계약은 확실하다. 하지만 아데토쿤보의 행보에 따라서 계약 규모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르브론 제임스와 합을 맞춰 데이비스가 1+1년 계약을 한다면 레이커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향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비시즌 데이비스는 선수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레이커스와 결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서 우승을 경험한 데이비스가 다른 팀으로 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다만 계약 규모를 좀 더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FA를 선언한 것이다.

데이비스가 주시하는 아데토쿤보는 내년 여름 FA가 된다. 아데토쿤보의 가장 큰 목적은 우승이다. 이미 비시즌 자신의 미래에 대해 "밀워키 벅스가 파이널 우승을 향해 계속 간다면 내가 떠날 이유가 없다. 난 이기고 싶다. 돈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내겐 지금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팀이 이기는 문화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밀워키가 옳은 결정을 한다면, 난 여기에 더 있을 것이다"라며 우승가능성이 밀워키와 연장 계약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 데이비스, 아데토쿤보, 르브론 제임스(왼쪽부터) 이 3명이 LA 레이커스에서 같이 뛰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아데토쿤보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싶은 밀워키는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가드 즈루 할러데이를 데려왔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계약을 미룬 채 시즌이 시작되고, 이번 시즌 밀워키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아데토쿤보는 이적을 결심할 수 있다.

데이비스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 여름이면 르브론도 FA가 된다. 데이비스가 레이커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여름 또 FA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동시에 FA로 풀린 데이비스와 르브론이 함께 페이컷을 통해 레이커스 샐러리캡의 여유를 준다면, 레이커스는 아데토쿤보 영입이 가능해진다. 그렇게 되면 르브론-데이비스-아데토쿤보라는 최강의 빅3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에 윈드호스트 기자는 "아데토쿤보가 어떤 결정을 하든 지난 2016년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한 이후 NBA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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