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전 빅리거 맷 무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앙헬 산체스도 무너졌다. 소프트뱅크가 요미우리 상대 3연승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동시에 2018년부터 시작된 일본시리즈 연승을 11경기로 늘렸다. 요미우리는 일본시리즈 8연패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2020 일본선수권시리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3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선발 맷 무어의 7이닝 노히터 호투와 장단 8안타로 가볍게 3승을 선점했다. 소프트뱅크는 3차전까지 22득점 3실점으로 수준이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나카무라 아키라가 대활약했다. 나카무라는 3회 2사 2루에서 산체스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정규시즌 100경기에서는 단 6홈런에 그쳤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 3홈런이다. 

나카무라는 7회 타점을 추가했다. 1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점수 3-0을 만들었다. 소프트뱅크는 2사 후 유리스벨 그라시알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4점 차로 달아났다.

소프트뱅크 선발 무어는 7이닝을 93구로 가볍게 막았다. 피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허용했다. 5탈삼진을 더해 무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마쳤다. 

무어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9년을 뛰는 동안 팀을 네 번이나 옮긴 '저니맨'이었다. 올해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정규시즌 13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일본시리즈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4-0으로 앞선 8회 리반 모이네로를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모이네로는 1사 후 연속 4사구 허용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연속 삼진으로 8회를 끝냈다. 마지막은 마무리 모리 유이토의 몫이었다. 2사 후 마루 요시히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젤러스 휠러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요미우리도 기회는 있었다. 1회 선두타자 요시카와 나오키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마쓰바라 세이야의 진루타로 중심 타선 앞에 1사 2루 기회가 왔다. 그러나 사카모토 하야토가 삼진, 오카모토 가즈마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선취점에 실패했다.

0-2로 끌려가든 6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선두타자가 1루를 밟았다. 무사 1루에서 다시 1번 타순으로 이어지는 좋은 흐름이었지만 진루타조차 없이 공격이 끝났다.

요미우리 선발로 나선 산체스는 7회 1사까지 6⅓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교체 후에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며 분위기를 살려보려 노력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4전 전패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시리즈 무승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까지 70번의 일본시리즈에서 4승 무패 우승은 단 6번뿐이었다. 요미우리는 한 차례 4전 전승 우승을 달성했지만, 반대로 4전 전패는 세 번이나 당했다.

▷역대 일본시리즈 싹쓸이 우승

1959년 난카이(상대 요미우리)
1960년 다이요(상대 난카이)
1990년 세이부(상대 요미우리)
2002년 요미우리(상대 세이부)
2005년 지바롯데(상대 한신)
2019년 소프트뱅크(상대 요미우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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