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시장에서 인기가 폭발하고 있는 세르히오 라모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36세 티아고 실바의 맹활약은 베테랑 월드클래스 수비수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꿨다.

실바는 지난달 10월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첼시 수비를 안정시키며 상승세에 앞장섰다. 레오나르도 파리생제르맹 스포츠디렉터는 "실바를 자유계약으로 보낸 건 우리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실바보다 2살 어린 세르히오 라모스(34)의 인기는 그래서 폭발한다. 실바를 보내고 후회하는 파리생제르맹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도 실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버질 판다이크와 조 고메스 주전 센터백 두 명이 모두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으며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1월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적시장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만료를 7개월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계약하지 못하고 있다. 라모스가 2년 뒤 은퇴하겠다며 계약 기간으로 2년을 요구한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1년을 제안했다. 30대가 넘는 베테랑 선수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구단 방침 때문이다.

긴 교착상태에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좋은 제안을 받는다면 떠나도 좋다"며 라모스와 결별 가능성을 키웠다.

라모스는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평가받는데 계약 만료가 7개월 남아 있어 이적료가 저렴하다. 다음 시즌에 데려온다면 공짜 영입도 가능하다. 리버풀이 노리고 있는 다욧 우파메카노(라이프치히RB)와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의 이적료가 최소 7000만 유로(약 920억 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라모스의 '가격대 성능비'는 매력이 있다.

다만 리버풀이 라모스 영입을 마음먹더라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3년 계약을 준비한 파리생제르맹은 물론이고 영국 언론 90MIN은 프리미어리그 빅6 구단이 모두 리버풀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라모스의 아버지는 "우린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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