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우완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24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체포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시즌 도중 코로나19가 감염돼 어려움을 겪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도미니카공화국)가 고향에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체포됐다.

미국 CBS스포츠 등 주요 외신은 24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의 현지 보도를 인용해 “마르티네스가 푸에르토 플라타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체포됐다. 대규모 군중이 참가한 현지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기본적인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타전했다.

체포 소식 직후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우리는 현재 세부 정보를 모으고 있다. 마르티네스가 현지 행사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은 인지했지만, 아직 법적 기소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고 발표했다.

2013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이후 2015년부터 선발투수로 뛰며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과 선발진 진입을 놓고 경쟁하기도 했던 마르티네스는 8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한 달이 지난 뒤 복귀했지만, 결국 올 시즌을 0승 3패 평균자책점 9.90이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마감했다.

마르티네스는 10월 세인트루이스가 치른 포스트시즌에서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고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마르티네스를 두고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우리는 사회가 정한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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