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을 호주에서 보내는 매니 라미레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망주 3명이 올겨울 호주프로야구(ABL)로 건너가 실전 경험을 쌓는다. 메이저리그를 수놓았던 전설과 함께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24일(한국시간) 이번 겨울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 각국에서 보내는 디트로이트 소속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ABL 시드니 블루삭스와 단기 계약을 맺은 선수들을 소개했다.

매체는 “외야수 캄 깁슨(26)과 제이콥 롭슨(26), 우완투수 조 나빌론(27)이 12월 17일 개막하는 ABL에서 시드니 블루삭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깁슨은 디트로이트에서 뛰면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커크 깁슨의 아들로 지난해 더블A에서 117경기를 뛰며 타율 0.235 9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또, 롭슨은 지난해 트리플A 112경기에서 타율 0.267 3홈런 52타점을, 나빌론은 싱글A와 더블A, 트리플A를 오가며 38경기 동안 2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지 못한 이들은 올겨울 ABL에서 경험을 더 쌓는다. 그런데 한솥밥을 먹게 된 이가 눈길을 끈다. 바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로 군림했던 매니 라미레스(48)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총 12차례 선정됐던 라미레스는 8월 시드니 블루삭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2017년 일본독립리그 고치 파이팅독스에서 뛴 이후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미레스는 199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2011년까지 통산 2302경기에서 타율 0.312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한 당대 최고의 슬러거다. 2004년과 2007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은퇴 후 대만프로야구(CPBL)와 일본독립리그 등을 돌며 현역 연장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던 라미레스는 올겨울 메이저리그 후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새로운 도전을 즐기게 됐다. 또, 아직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들로선 산전수전을 겪은 전설과의 동행은 값지기만 하다.

한편 KBO리그의 경우에도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 일부가 질롱 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또, 한화 이글스에서 오랜 기간 몸 담았던 구대성 역시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현역 연장을 택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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