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흑인 메이저리거들이 인종차별과 향후 세대 진입 등의 이슈를 놓고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24일(한국시간) 공개 토론회를 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한 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던 흑인 메이저리거들이 한자리로 모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제리 매뉴얼(67)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감독을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 카일 루이스(25)와 저스틴 던(25), 뉴욕 메츠 도미닉 스미스(25)가 흑인 메이저리거들의 여정과 문화를 주제로 24일 공개 토론회를 연다”고 보도했다.

올해 흑인 메이저리거들은 이전과 달리 과감하게 흑인 인권과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뒤 8월에도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경찰의 총을 맞아 숨지면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로 대표되는 사회적 시위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흑인 메이저리거들 역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 사회 내 인종차별과 관련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6월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CC 사바시아 등 전현직 빅리거들이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고, 8월에는 흑인 메이저리거들의 뜻을 담아 몇몇 경기가 취소됐다.

MLB닷컴은 “올해 흑인 메이저리거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찰의 폭력 진압 사태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를 표했다”면서 “매뉴얼 전 감독은 1950년대 니그로리그(흑인리그)에서 뛰었던 아버지를 따라 야구의 중요성을 느꼈다. 이후 1970년대부터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매뉴얼 전 감독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세 현역 선수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장벽 허물기도 논의될 전망이다. 매체는 “이날 토론의 주된 주제는 흑인 아이들을 야구로 참가시키는 일이다. 비용 등의 문제로 일부 흑인 어린이들은 스포츠를 즐기기가 더 어려워졌다. 매뉴얼 전 감독은 다양한 단체의 일원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MLB닷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서 흑인 선수들은 8%의 비중만 차지했다. 그리고 현재 흑인 사령탑으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뿐이다”며 이날 토론회가 지닌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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