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달수. 제공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 이후 2년여 만에 인터뷰에 나서며 "관객들의 사랑과 따뜻한 관심을 바로 원한다면 도둑놈 심보다"라고 말했다.

오달수는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인터뷰에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달수는 '관객들의 부담감이 있을 텐데 관심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사랑과 따뜻한 관심, 그런 것들을 바로 원한다면 그건 정말 도둑놈 심보다. 시간이 좀 더 흘러서 차근차근 관객들과 소통을 해야할 것이다"라며 "(앞으로)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것 뿐이고 '그렇게 된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오달수가 맡은 역할은 실존 인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떠오르게 하는 유력 정치인이다. 더군다나 '미투' 사건으로 인해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관객들이 느끼는 여러가지 외적인 가치판단이 영화 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오달수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이해한다. 영화 시작하고 5분이면 관객과 배우 간의 역할이 서로 약속이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같은 경우 35분에서 30분 정도 걸릴 것이다. 그 시간을 단축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한 작품, 두 작품, 관객 여러분께 계속해서 끊임없이 다가가게 된다면 10분 정도까지는 가까이 가지 않을까. 지금은 충분히 관객분들이 느끼실 그런 부담을 이해한다. 그럴 거라고 저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 중인 차기작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는 얘기 중인 작품이 아직 없다"며 "그런 게 생겨서 때가 되면 제가 따로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일명 '미투'로 언급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의 내사 종결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오달수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재기를 도모해왔다. '이웃사촌'은 2018년 촬영을 마쳤으나 오달수 사건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돼 2년 9개월 만에 대중에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의 영화다. 오달수는 도청 타깃이 된 유력 대선주자인 정치인 이의식 역을 맡았다.

'이웃사촌'은 11월 2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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