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달수. 제공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 이후 2년여 만에 인터뷰에 나서며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오달수는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인터뷰에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달수는 논란 이후 공백기를 거쳤지만 '여론 등이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복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다시 돌아와서 간담회도 하고, 인터뷰도 하니 언뜻 보기에는 제가 복귀를 한 것처럼 보인다"며 "'이웃사촌'이라는 영화가 그 당시에 그야말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그런 분들한테 적극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드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한 방법이다. (홍보 활동이) 성실하게 해드릴 수 있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오달수는 '복귀'라고 부를 수 있는 타이밍에 대해 "진정한 복귀는, 이 시간 이후로 캐스팅이 돼서 다음 작품에서 활동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이 들어오면 하고, 그래도 영화 제작 하시는 분들이나 감독들이 '조금 더 지켜보자' 하면 좀 더 지켜보도록 두는 것이다"라며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찍은 독립영화에 대해서는 "두 가지 마음이 있다. 제가 그걸로 복귀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복귀 시동을 건다'고 기사가 났지만 그게 복귀로 받아들여지면 참 저로서는 반갑다"며 "당시 현장에서의 배우들과 감독, 스태프들, 카메라, 조명 등 한 일주일 동안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오달수는 '연기를 계속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저는 군대 신검 받을 당시에 2년 정도 치료를 요하는 게 있어서 면제를 받았다. 그 당시를 회상해볼 때, '연기가 왜 그렇게 하고 싶냐'고 하신다면, 그 때 출석미달로 학교 제적까지 될 정도였다. 교수님께 전화까지 왔다. 그런데 극장에 일이 있는데 어떻게 학교를 가나. 연기라는 게 그렇다. 군대도 안 가고 쉬지 않고 지금까지 쭉 해왔다. 그러면 더 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초반에 아예 정리를 해버렸으면 그렇지 않겠지만 이제는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오달수는 거제도 칩거 당시 '영화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거제도에서 사실 해가 지고 나면 할 짓이 없다. TV나 영화 프로보면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생각 없이 지낸다고 해도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가 아니라 현장인데'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 영화나 연기를 그만둔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일명 '미투'로 언급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의 내사 종결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오달수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재기를 도모해왔다. '이웃사촌'은 2018년 촬영을 마쳤으나 오달수 사건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돼 2년 9개월 만에 대중에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의 영화다. 오달수는 도청 타깃이 된 유력 대선주자인 정치인 이의식 역을 맡았다.

'이웃사촌'은 11월 2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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