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달수. 제공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 이후 2년여 만에 새 영화 인터뷰에 나서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입을 열었다.

오달수는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인터뷰에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달수는 논란 이후 공백기를 거쳐 공식석상에 서게 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고 "사실 너무나도 관객 분들은 약 한 3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TV나 영화 프로 등에서 주말에 제 영화가 나왔기에 낯설게 느껴지시진 않았을텐데, 저는 사실 너무 무섭고 떨렸다. 섬에 혼자 있다가 많은 사람들 앞에 다시 나서는게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했다. 용기도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앞 뒤 사정, 시시비비를 모든 걸 떠나서 저한테는 무한 책임이 있다. 마음에 빚을 갖고 있었다. 제작사가 굉장히 어려워졌고, 감독님은 겉으로는 '괜찮다. 건강 조심하시라'고 했지만 그들에게 어쨌든 피해를 준 건 저 때문이다. 그래서 저한테 무한 책임이 있다. 그래서 '기자 간담회를 할 텐데 나가시는게 어떠냐'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제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니까. 오늘도 마찬가지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협조를 해드려야 하고, 간만에 또 만나서 지난 이야기들을 궁금해 하시지 않을지 모르지만 말씀도 드리고 그런 시간 갖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일명 '미투'로 언급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의 내사 종결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오달수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재기를 도모해왔다. '이웃사촌'은 2018년 촬영을 마쳤으나 오달수 사건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돼 2년 9개월 만에 대중에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의 영화다. 오달수는 도청 타깃이 된 유력 대선주자인 정치인 이의식 역을 맡았다.

'이웃사촌'은 11월 2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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