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의 퇴마사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전격 사임을 선언했다. 엡스타인 사장과 함께 108년 묵은 '염소의 저주'를 풀었던 컵스는 이제 제드 호이어 전 단장-신임 사장이 이끌게 된다. 

미국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마크 타운센드는 18일(한국시간) 엡스타인 사장의 퇴임과 함께 컵스가 리빌딩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축 선수들이 FA를 앞두고 있어 리빌딩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크리스 브라이언트, 앤서니 리조, 하비에르 바에스, 카일 슈와버는 2021년 시즌이 지나면 FA가 된다. 컵스가 이들 '코어'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썼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트레이드 대상을 지목했다. 바로 다르빗슈 유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트레버 바우어에 이어 2위에 오른 투수를 곧바로 트레이드해야 하는 사정은 무엇일까. 

▲ 다르빗슈 유.
타운센드는 "컵스는 이번 겨울 다르빗슈 트레이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의 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 컵스에서 첫 두 시즌은 부상, '먹튀 논란'과의 싸움이었다. 올해 비로소 컵스가 바라던 다르빗슈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의 나이, 팀의 재정 상황 등을 감안하면 컵스는 남은 5900만 달러를 끝까지 내고 싶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다르빗슈의 트레이드 거부권이 내년 시즌부터 완화된다는 점도 이적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다르빗슈는 컵스와 6년 계약을 맺으면서 첫 3년 동안은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졌다. 내년부터는 그 범위가 줄어든다. 컵스에게는 선택권이 생기는 셈이다.

다르빗슈 트레이드가 현실이 된다면, 이는 컵스가 리빌딩 신호탄을 쏘아올린다는 뜻이다. 다르빗슈 외에 확실한 선발투수는 카일 헨드릭스와 알렉 밀스 뿐이다. 유망주 영입으로 남은 세 자리를 채워야 할 수도 있다. 타운센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르빗슈와 유망주를 맞바꾸는 것이 컵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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