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새 팀을 찾고 있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38)와 텍사스의 인연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연봉을 대폭 깎아야 가능성이 생긴다는 전제에는 모두 동의한다. 그런데 그래도 안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팀 사정 때문이다.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2014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올해로 그 7년 계약이 모두 끝났다.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빛난 시즌도 있었지만, 불운의 부상 탓에 이가 빠진 시기가 제법 많았다. 이 때문에 1억3000만 달러라는 가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대세다.

그러나 추신수는 클럽하우스에서 존경을 받는 리더이며, 저렴한 가격이라면 1년 정도 더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떨어지는 타율·장타율과 별개로 출루율은 비교적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유력 매체인 ‘댈러스모닝뉴스’는 연봉을 깎는다고 해도 텍사스가 추신수의 복귀를 바랄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18일(한국시간) 팀의 2021년 지명타자 포지션을 전망하는 자리에서 추신수의 올해 성적이 지난 6년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올해 추신수의 OPS(출루율+장타율)는 0.723으로 2019년보다 0.100 이상, 그리고 텍사스에서의 6년 평균보다 0.070 이상 떨어졌다. 그나마 지명타자로는 겨우 0.600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의 결론은 추신수의 복귀는 이상적인 그림이 아니라는 것이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는 FA로 영입할 수 있고 두각을 드러낼 정도의 적은 돈으로 텍사스에 복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단언하면서 “지명타자 포지션은 젊은 타자들에게 경험을 주려고 하는 팀에게 매우 중요한 자리다. 좌타자가 필요하다면 그들은 칼훈을 활용하거나 추신수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디트리히와 재계약할 수 있다”고 짚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가 여전히 좌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들었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플래툰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3시즌 동안 경기력 저하로 좌완 상대로는 단 38타석만 소화했다면서 “2018년 이후 좌완을 상대한 437타석에서 그는 타율 0.225, 출루율 0.318, 장타율 0.334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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