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전반 초중반 카타르 압박에 고전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카타르는 지난해 아시안컵처럼 간헐적인 압박을 했다. 한국은 '빌드업 축구'를 이어갔지만 원활하지 않았다. 카타르 압박에 순간 고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지난해 아시안컵 패배를 1년 만에 설욕하면서 멕시코전 패배에서 반등했다.

벤투 감독은 멕시코전에 꺼냈던 스리백을 접어두고, 원래 포백 카드를 꺼냈다. 정우영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홀로 둔 4-1-4-1에 가까운 전술로 카타르를 상대했다. 경기 시작 16초 만에 전방 압박을 걸었고 카타르 수비 실책을 유도하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득점했지만 어수선했다. 구성윤을 시작으로 최후방에서 볼을 돌려도 쉽게 전진하지 못했다. 카타르는 측면과 중앙 압박을 걸면서 볼 줄기를 차단했다. 스리백을 하프라인까지 전진해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8분 한 번에 배후 공간을 공략하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카타르는 동점골 뒤에 더 압박을 시도했다. 와드, 쿠키, 살만 스리톱이 한국 포백 라인까지 전진했다. 원두재가 카타르 압박을 풀려고 허리에 패스했지만 곧바로 끊기며 역습이 됐다. 골키퍼, 풀백, 미드필더, 측면으로 빠지는 빌드업은 없었다.

허리에서 볼이 돌지 않았다. 황희찬이 개인 돌파로 카타르 수비를 헤집고 스루패스를 했다. 전반 중반까지 카타르 압박에 고전했다. 멕시코전에서 전반 중반 뒤에 고전했던 장면과 흡사했다.

카타르 흐름을 끊은 뒤에 주도권을 잡으면서 점유율을 늘렸다. 이재성과 손흥민이 연계 플레이로 밀집 수비를 뚫었고 황의조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전은 팽팽했지만 전반전처럼 카타르 압박은 없었다. 측면에서 볼이 끊기거나 프리킥에서 위협적인 상황이 있었지만, 한국이 볼 점유율을 올리면서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전반전은 돌아봐야 한다. 카타르는 아시아 레벨에서 저돌적인 압박을 하는 팀이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도 아니었지만 한국은 고전했다. 김민재가 빠진 상황에서 공중볼 클리어링도 원활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