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 자이언츠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의 베테랑 야구 평론가 장훈이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세운 요미우리 자이언츠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32)를 '채찍질'했다.

사카모토는 지난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사카모토는 NPB 역대 53번째, 우타자 최연소 통산 2000안타 선수가 됐다. 1782경기 만에 이룬 업적이다.

사카모토는 경기 후 "언론에는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남은 안타수가 줄어들수록 굉장히 긴장됐다. 오늘 아니면 못 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3000안타가 목표가 될 것이다. 한 타석 한 타석 안타를 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늘까지 왔다. 은퇴할 때까지 그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안타 외에도 리그 최연소 1000안타, 우타자 최연소 1500안타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NPB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사카모토가 새로 도전해야 할 기록은 NPB에서 유일하게 3000안타 기록을 세운 장훈이다. 

장훈은 1959년부터 23년간 2752경기에 나서 3085안타를 쳤다. 현역 최다 안타 우치카와 세이치는 2171안타를 쳐 사카모토가 이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1000안타를 더 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장훈은 15일 TBS '선데이모닝'에 나와 사카모토의 2000안타에 대해 "좋은 기록이다. 일본 프로야구 80년 역사에서 53명뿐"이라고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사카모토 정도의 선수라면 크게 호들갑을 떨 기록은 아니다. 선수 생활의 '통과 지점'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훈은 이어 "사카모토의 안타 페이스가 너무 늦다. 지금 타고투저 시대기 때문에 더 빨리 기록이 나왔어야 한다"며 "지금부터 안타를 더 치기 위해서는 자기관리, 노력 두 가지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냉철한 지적과 격려를 함께 보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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