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하파엘 도스 안요스(36, 브라질)가 옛 전장에서 웃었다.

웰터급 외유를 끝내고 3년 5개월 만에 나선 라이트급 복귀전에서 폴 펠더(36, 미국)를 잡고 포효했다.

도스 안요스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3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7위 펠더를 5라운드 종료, 2-1 판정(47-48, 50-45, 50-45)으로 이겼다.

태권도와 무에타이를 수련한 펠더는 17승 중 10승을 KO로 장식한 저돌적인 파이터.

도스 안요스 역시 압박을 즐긴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스피닝 엘보, 보디 킥, 프론트 킥 등 공격성 짙은 무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1라운드 1분 45초쯤 도스 안요스가 태클에 성공했다. 톱 포지션을 확보해 포인트를 쌓았다.

펠더는 2011년 프로 데뷔 뒤 한 번도 서브미션 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1분 정도 깔려 있다가 의연히 포지션 열세를 풀어 냈다. 몸을 일으켜세우고 다시 화력전 모드를 만들었다.

2~4라운드 내내 흐름이 비슷했다. 도스 안요스는 꾸준히 '잔매'를 꽂으면서 태클, 클린치를 노렸다. 미세하게 주도권을 쥐었다.

펠더는 거세게 저항했지만 조금씩 스텝이 뒤로 밀렸다. 연이어 들어오는 전 챔피언 테이크다운도 부담스러웠다. 수비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5라운드 초반 펠더가 마지막 힘을 짜냈다.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뻗었다. 거리 좁히면서 스트래이트, 니킥 던지면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MMA 데뷔 13년차에 챔피언까지 지낸 도스 안요스는 노련했다. 틈을 엿보다가 태클로 펠더 중심을 무너뜨렸다. 후속타를 많이 넣지도 않았다. 그저 '눌러주면서' 경기 흐름만 착실히 쥐었다.

심판진 판단은 조금 엇갈렸다. 3인 가운데 둘이 도스 안요스에게 표를 줬다. 전 챔피언에게 스플리트 판정승을 안겼다.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도스 안요스는 7위 랭커를 잡고 단숨에 라이트급 컨텐더로 가는 길을 닦았다.

2015년 3월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도스 안요스는 도널드 세로니를 제물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나 거기까지였다. 에디 알바레즈에게 경기 시작 3분 49초 만에 펀치 TKO로 잡히고 왕좌를 내줬다. 이어진 토니 퍼거슨 전에서도 쓴잔을 마셨다. 만장일치 판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승부수를 띄웠다. 2017년 6월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묘수였다. 타렉 사피딘, 닐 매그니, 로비 라울러 등 만만찮은 적을 차례로 연파했다.

그러나 콜비 코빙턴과 붙은 웰터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내림세를 탔다. 최근 5경기 1승 4패로 부진했다.

도스 안요스는 닷새 전 급하게 대체 선수로 나선 펠더를 잡고 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총 전적을 30승 13패로 쌓았다.

펠더는 커리어 두 번째 연패를 맛봤다. 지난 2월 댄 후커에게 판정패한 데 이어 도스 안요스 벽을 넘지 못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6패.

■ UFC 파이트 나이트 183 결과

-메인 카드

[라이트급] 폴 펠더 vs 하파엘 도스 안요스
하파엘 도스 안요스 5R 종료 2-1 판정승(47-48, 50-45, 50-45)

[웰터급] 압둘 라작 알하산 vs 칼린 윌리엄스
칼린 윌리엄스 1R 30초 펀치 KO승

[여성 스트로급] 애슐리 요더 vs 미란다 그랜저
애슐리 요더 3R 종료 3-0 판정승(30-26, 29-27, 27-26)

[195파운드 계약] 션 스트릭랜드 vs 브렌든 알렌
션 스트릭랜드 2R 1분 32초 펀치 TKO승

[여성 스트로급] 카이 한센 vs 코리 매케너
코리 매케너 3R 종료 3-0 판정승(29-28, 29-28, 29-28)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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