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대표팀에 코로나 바이러스 악령이 덮쳤다. 멕시코전 취소 여부에 모든 시선이 쏠렸지만, 정상 진행을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보도자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12일 진행한 PCR 테스트에서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 및 스태프 1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무증상 확진이었다.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와 스태프는 FIFA와 협회 방역 지침에 따라 각자 방에서 격리를 했다.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원정 확정 뒤에 철저한 방역으로 평가전을 준비했지만,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 악령을 피할 수 없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8시 음성판정 전원이 PCR 테스트를 했다. 결과 확인 뒤 오스트리아 당국 지침에 따라, 멕시코축구협회,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A매치 진행을 협의했다. 

15일 협회는 “대한축구협회(KFA)가 FIFA 및 UEFA 규정에 따라 멕시코와의 A매치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FA는 14일 멕시코 축구협회, 오스트리아 축구협회 관계자와 회의 결과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A매치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축구협회와 오스트리아 축구협회는 FIFA/UEFA 규정 및 지난 10월과 11월 A매치 사례에 의거해 경기 진행을 희망했고, KFA도 제반 여건을 고려해 두 협회의 요구를 수용했다.

FIFA와 UEFA 규정에 따르면 출전 가능 선수(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 음성)가 13명 이상(골키퍼 1명 포함)일 경우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현재 25명의 대표팀 선수 중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까지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김문환과 나상호는 양성 반응이 나와 체취 샘플 재확인 중이다. 경기에 출전 가능한 인원은 19명이다.

멕시코와 평가전 직전인 13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진행된 일본과 파나마의 경기를 앞두고도 파나마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나왔지만 두 선수를 제외하고 경기가 진행된 바 있다. 지난 10월에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A매치가 취소되지는 않았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A매치를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호날두를 제외하고 A매치는 정상적으로 열렸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킥오프하는 멕시코전에는 14일 오전 실시된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에서 음성 판정된 선수 및 스태프만 참가한다. 현재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 및 스태프는 10일간 현지에서 격리될 예정이다.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다시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 해제된다.

한편, 국가대표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는 출국 또는 합류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PCR검사를 시행해 전원 음성이 확인됐다. 또한 FIFA 규정에 따라 경기 이틀 전인 12일 오후 5시(이하 하단 모두 현지시간) 2차 검사를 실시해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과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일 오전 8시에는 2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전원이 재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19명은 오늘 경기에 출전한다. 양성 반응자인 김문환, 나상호는 출전명단에서는 제외되며 체취 샘플에 대해 재확인 과정을 거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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