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호의 후반전은 활발했던 전반전과 180도 달랐다 ⓒ대한축구협회
[스포비티뉴스=박대성 기자] 김학범호의 전반전은 활발했다. 하지만 후반에 고전하며 끝내 이집트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이집트와 0-0으로 비겼다.

김학범 감독은 조규성에게 득점을 맡겼다. 이승우, 정우영, 김대원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백승호와 김정민이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진야, 김재우, 김현우, 설영우가 자리했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이집트는 39초 만에 한국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뒤에 헤더로 골망을 조준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에 흔들렸지만, 이승우가 과감한 돌파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찾았다. 이승우가 김대원 패스를 받아 빠르게 쇄도했다. 측면에서 골키퍼를 보고 찍어 찼지만 득점은 아니었다. 이집트는 역습으로 맞대응했고 페널티 박스 앞에서 슈팅을 했다. 

이승우와 김대원 조합은 이집트 왼쪽을 두드렸다. 이승우가 1.5선으로 내려오면 김대원이 침투했고, 김태원이 내려오면 이승우가 볼을 받았다. 한국은 볼 점유율을 늘리면서 주도권을 잡고 공격했다.

이집트는 날카로웠다. 전반 38분 단 2번의 패스로 한국 진영에 침투했다. 한국 포백 밸런스가 순간적으로 무너진 틈을 노렸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대각 방향으로 슈팅했지만, 골키퍼 송범근 손에 걸렸다.

한국은 후반 초반에 분위기를 내줬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백승호 패스가 끊기기도 했다. 이집트는 간결한 패스 뒤에 빠른 역습으로 한국 골망을 조준했다. 이번에도 송범근이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김학범 감독은 연이은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고민했다. 후반 25분 김동현과 조영욱을 투입했다. 백승호가 골문 아래 구석을 노린 패스로 후반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조영욱 등이 저돌적인 돌파로 이집트 진영에 파고들었다. 하지만 전반처럼 원활한 역습은 없었다. 좀처럼 볼이 연결되지 않았고 전방으로 투입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송민규와 이동경을 넣어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무승부로 끝났다.

스포비티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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