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리 잰슨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5, 6차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다저스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투수는 켄리 잰슨이 아닌 훌리오 우리아스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마지막 순간까지 잰슨에게 몸을 풀라는 신호를 주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다저스가 마무리 세대 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12일(한국시간)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메일백 코너에서 이제 잰슨이 다저스의 마무리로 나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잰슨은 32살인 올해 27경기에서 3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나와 1⅔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다저스가 잰슨을 마무리로 두고 2021년 시즌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면서 조금 더 단호해질 만했다. 잰슨은 2017년 이후 확고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쓸모 있는 불펜 투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접전을 맡기는 것은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고 썼다.

이제는 대안을 얘기할 차례다. 맥컬러프 기자는 "다저스는 지난 2년 동안 리그 최고 불펜 투수였던 리암 헨드릭스 같은 FA를 영입할 재정적인 여유가 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FA 재계약을 맺거나, 커비 예이츠를 데려올 수도 있다"며 외부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더 좋은 대안은 내부에 있다는 것이 맥컬러프 기자의 생각이다. 그는 "브루스더 그라테롤의 9이닝당 탈삼진 5.0개(지난해 9.3개)가 우연인지 이상 신호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월드시리즈 6차전처럼 우리아스가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단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다른 선수가 필요하다. 이 기자는 "새 마무리 영입이 필요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아스의 존재다. 우리아스는 마에다 겐타(미네소타)가 그랬던 것처럼 10월을 앞두고 불펜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선발투수 5명은 부족하다. 찰리 모튼을 데려오거나, 알렉스 우드를 선발투수로 기용하면서 팀에 유동성을 더하는 방안도 떠올릴 만하다"고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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