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사이영상을 받은 날에도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은 NPB에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한 바우어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없다면서도 그의 발언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바우어는 12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까지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6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수확이었는데, 올해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로 공인받았다. 

투표인단 30명 가운데 27명이 그에게 1위 표를, 나머지 3명은 2위 표를 던졌다. 총점 201점으로 다르빗슈 유(컵스, 1위 3표 등 123점), 제이콥 디그롬(메츠, 89점)을 제쳤다. 

'괴짜'로 유명한 투수답게 온라인 기자회견에서도 주목할 만한 발언이 많았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그중에서 'NPB행 가능성'에 주목했다.

▲ 트레버 바우어.
이 매체는 "바우어는 2009년 UCLA 시절 미일 대학야구 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처음 일본에 방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DeNA 베이스타즈의 2군 시설을 방문해 이마나가 쇼타 등과 캐치볼을 하며 교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일본에서 뛰는 것에 관심을 보였고, 수상 후에도 다시 NPB행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썼다.

바우어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들을 존경한다. 가장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잘 모르는 나라의 문화와 언어, 미디어에 둘러 쌓인 채 뛰어야 한다. 내가 만약 반대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여러 이유로 일본에서 뛰는 것에 흥미가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호치는 "바우어는 신시내티 동료 아키야마 쇼고, 다르빗슈,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등과 교류가 있다. 일본에 대한 관심은 진심 같다"면서도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가 일본에 온다면 반가운 일이지만 허들이 높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만큼 그 이상의 조건이 필요하다. 아직 연봉 10억 엔 선수조차 없는 일본에서 20억 엔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해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는 6억 5000만 엔을 받은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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