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도 가장 강력한 전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LA 다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LA 다저스가 내년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전력 손실에도 불구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의 선수층이 여전히 막강하다는 이유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2021년 메이저리그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이제 막 시즌이 끝난 상황이고, 오프시즌 움직임도 지켜봐야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다저스가 단연 1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정규시즌 1위 질주부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침없이 달린 다저스는 당장의 팀 핵심 전력 손실 요소가 크지 않다.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가 FA 자격을 얻는 정도다. 반대로 코로나19 사태에 시즌을 포기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내년에 정상적으로 전력에 가세할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가 워낙 좋은 선수층을 구축하고 있어 변수에 강하다고 호평했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그들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로스터 중 하나를 만들었다. 이것은 과장이 아니다. 그들은 역대급 팀이다”면서 “당장 두 명의 사이영상 최종 후보를 잃고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명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른 류현진(33·토론토)과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를 의미한다.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당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을 사실상 그대로 떠나보냈다. 마에다는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두 선수는 토론토와 미네소타의 에이스로 올해 눈부신 활약을 했다. 보통 다른 팀이라면 전력 손실이 크게 드러나야 하는데, 다저스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게 ‘디 애슬레틱’의 평가다.

이어 ‘디 애슬레틱’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언제든지 라인업을 전원 교체할 수 있었고, 그래도 그 분야에서 최고의 팀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다저스는 B팀으로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놓고 겨룰 수 있는 팀이다. 그래서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FA(저스틴 터너, 블레이크 트라이넨, 작 피더슨, 키케 에르난데스, 페드로 바에스, 알렉스 우드 등)를 다른 팀에 뺏긴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순위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2위는 애틀랜타, 3위는 뉴욕 양키스였다. ‘디 애슬레틱’은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며 다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양키스에 대해 투수 쪽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트레이드설도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투수 보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 애슬레틱’은 “양키스는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오프시즌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세 팀의 뒤를 이어 샌디에이고, 오클랜드, 미네소타, 탬파베이,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그리고 토론토가 ‘TOP 10’에 포함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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