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 윌리엄슨.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타자 맥 윌리엄슨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을 고소했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를 포함,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들은 윌리엄슨이 샌프란시스코를 고소한 소식을 보도하며 "2018년 4월 윌리엄슨은 불펜 마운드에 걸려 넘어져 머리를 담장에 부딪혔다. 윌리엄슨은 뇌진탕 증세로 고통을 겪었다. 해당 문제에 대해 팀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슨은 당시 좌익수로 출전했다. 파울 지역에 떨어지려는 브라이스 하퍼의 타구를 잡으려던 윌리엄슨은 불펜 마운드에 걸려 넘어졌고, 파울 지역 담장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졌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AT&T파크(현재 오라클파크)는 과거 대구시민운동장처럼 1, 3루 파울 지역에 불펜이 있었다. 위험성을 인식한 샌프란시스코는 2020년부터 불펜을 경기장 중앙 담장 뒤로 옮겼다.

윌리엄슨은 "부상 후 내 삶이 예전 같지 않다. 뇌진탕으로 내 야구 경력은 종료됐다. 평생 부상자로 살고 있다. 개인 생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메스꺼움, 수면 장애, 조울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 매일매일 부상 전 상태로 돌아가길 바라며 침대에서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소송을 해서 온전해지지는 않겠지만, 구장 소유주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려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불펜을 경기장 안에 둬서 내 경력을 빼앗았을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선수의 경력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2018년 윌리엄슨은 다치기 전까지 5경기에서 타율 0.316, 3홈런 6타점, OPS 1.105로 활약하고 있었다. 'NBC스포츠'는 "뇌진탕 부상 후 윌리엄슨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 한 달 만에 돌아온 윌리엄슨은 시즌을 타율 0.213으로 마쳤다. 뇌진탕 후 거의 두 달 동안 홈런 1개를 쳤다. 3라운드 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온 윌리엄슨은 2019년 15경기 출장에 그쳤고,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윌리엄슨은 시애틀 매리너스로 팀을 옮겼으나,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도 방출됐고, 삼성과 계약해 남은 2019년을 보냈다. 삼성에서 윌리엄슨은 타율 0.273, 4홈런 15타점, 13볼넷, 50삼진을 기록했고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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