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 투수 복귀 의지를 보여줬다.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해 재활을 거쳐 올해 투수로 복귀했으나 2경기 만에 오른 굴곡근, 회내근 손상 진단을 받고 다시 타자에 전념했다. 투수 성적은 2경기 1패 1⅔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37.80이 전부였다. 타격에서도 44경기 7홈런 23득점 24타점 타율 0.190에 그쳤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9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의 영상 인터뷰에 따르면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을 가지 못해 속상한 시즌이었다. 투수로서도 마음에 드는 공이 없었다. 안타를 많이 맞은 원인은 내 공의 완성도가 나빴기 때문이다. 내 공을 던졌을 때 맞았다면 반성도 할 수 있지만 내 공이라는 느낌이 없었다"고 2경기 등판을 돌아봤다.

이어 "폼 변경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더 효율적으로 던지고 싶다. 축발이나 팔, 투구 타이밍 등을 세세하게 연구하고 있다. 올해도 구속만 보면 97마일의 공이 있었다. 재활을 하면서 체력적으로는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부상 때문에 체력을 다 쓰지 못하고 있다. 건강해지면 다시 투구 느낌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안타를 맞더라도 전력으로 던져서 맞아보고 싶다. 이번에는 첫 수술이었기 때문에 조심한 부분도 있다. 매일 던진 다음날의 반응을 봐야 하고 강도를 높이면 어떤 반응이 올지 몰라 조심스러웠다. 마음껏 팔을 휘둘러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타니는 내년에도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 등록했다.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는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올해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성공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에도 몇 명 있고 드문 수술은 아니다. 다만 수술 후 재활을 얼마나 참을성 있게 해나가는지가 중요하다"며 재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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