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롬바드-스캇 쿨바-칩 헤일(왼쪽부터)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스캇 쿨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격 코치로 선임됐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8일(한국시간) 코치진 선임을 발표했다. 벤치 코치로 조지 롬바드, 타격 코치로 쿨바, 3루 코치로 칩 헤일을 선임했다. 

쿨바는 1998년 현대에서 뛴 외국인 타자다. 115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317, 26홈런 97타점, 출루율 0.395, 장타율 0.578, OPS 0.973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348(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OPS 1.119로 활약했고, 그해 현대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를 차지했으나 당시 65승 98패 승률 0.395에 그쳤다. 2017년, 2019년, 올해는 중부지구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며 최약체를 인증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디트로이트는 새 감독을 선임했다. 론 가든하이어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올 시즌 막판에 물러났다. 새 감독 자리에 AJ 힌치 감독을 앉혔다. 힌치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휴스턴을 이끌었다. 2017년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 과정에서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훔치기가 적발됐다. 휴스턴 선수단과 스태프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 사인을 훔쳤다. 

책임자인 힌치 감독은 해고됐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통보를 받았다. 그후 힌치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때 저지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그는 사인훔치기를 알고도 방관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1년 자격 정지는 2020년 월드시리즈 종료를 기준으로 끝났다. 종료되자마자 힌치 감독은 디트로이트 감독직 면접을 진행했고, 선임됐다.

'사인훔치기 방관' 감독이라는 논란이 따르는 가운데 코치진을 구성하며 디트로이트 구단은 힌치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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