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니 라 루사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명예의 전당에 오른 노장 감독이 현역으로 돌아온다. 토니 라 루사 감독이 2011년 시즌을 끝으로 지도자 경력을 마친 뒤 10년 만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카고 화이트삭스 새 감독을 맡게 된 76세의 라 루사를 두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40년 전부터 라 루사 감독과 함께 일했던 데이브 돔브로스키 전 보스턴 단장은 그에 대한 우려를 일축한다. 돔브로스키와 라 루사 감독은 1979년부터 화이트삭스에서 인연을 맺었고, 보스턴에서도 프런트로 함께 일했다. 돔브로스키는 라 루사 감독이 나이는 들었을지 몰라도 여전히 진보적인 야구관을 갖고 있고,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돔브로스키에게 라 루사 감독의 복귀에 대해 묻자, 그는 거의 6분을 쉬지 않고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돔브로스키는 "라 루사가 76살이고, 한동안 지도자로 일하지 않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누가 됐든 미국 대통령도 동년배 아닌가. 경기 운영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의심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라 루사 감독은 9회에만 등판하는 전문 마무리 투수, 왼손 타자만 상대하는 불펜 투수를 만든 전략가였다. 돔브로스키는 그의 이런 열린 사고방식이 2020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봤다. 그는 "라 루사 감독은 진보적이다. 이기기 위해 도움이 되는 정보라면 조금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지식, 그리고 새로운 정보를 섞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건강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시즌을 버티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그런데 라 루사 감독은 작년 12월 고관절 수술을 받고 에너지가 달라졌다. 수술이 그의 사고방식을 바꿔놨다고 본다"고 밝혔다.

라 루사는 34살이던 1979년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시작해 같은 해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승격됐다. 화이트삭스에서 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년을 감독으로 일한 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16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이끌었다. 2011년 시즌을 마치고 은퇴했고, 2013년에는 감독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33시즌 동안 5097경기에서 2728승 2365패 승률 0.536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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