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시절 산체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범경기까지는 3억 4000만엔(약 37억원) 연봉이 아깝다는 혹평을 받았던 앙헬 산체스(요미우리)가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제는 일본시리즈 2선발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본 슈칸베이스볼은 6일 인터넷판에서 산체스를 "에이스에 버금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일본시리즈에서 스가노 도모유키의 뒤를 이을 선발투수로 산체스를 꼽았다. 스가노는 19경기에서 14승 2패 평균자책점 2.04, 산체스는 15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17⅔이닝을 4실점으로 막았다. 슈칸베이스볼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좋아진다. 다승 부문에서는 스가노에 이어 도고 쇼세이와 같은 8승으로 팀 내 2위"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지난 2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6이닝 2실점, 5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일본시리즈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57을 기록했고, 개막을 앞두고는 연습경기에 두 번 나와 7⅔이닝 10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그럼에도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변신을 기대한다"며 산체스를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넣었다.

결과는 하라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슈칸베이스볼은 "(산체스는)주변의 걱정을 지워냈다. 뚜껑을 열어보니 개막 후 2연승. 신입 외국인 선수가 첫 등판부터 2전 2승을 거둔 것은 구단 역사상 네 번째"라고 보도했다.

7월에는 오른쪽 어깨 불편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지만 약 한 달의 재정비를 거쳐 9월 2일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9월 이후 10경기에서는 5승 2패다.

한편 산체스가 속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1위를 확정하고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센트럴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생긴 일정 부담 탓에 클라이맥스시리즈를 생략했다. 

퍼시픽리그는 두 단계였던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한 단계로 줄였다. 1위(소프트뱅크)와 2위(7일 현재 세이부-롯데 승률 0.509)의 5전 3선승제 시리즈로 일본시리즈 진출 팀을 결정한다. 1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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