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개인 8번째 실버 슬러거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는 6일(한국시간) 올 시즌 포지션별 가장 높은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실버 슬러거를 발표했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일로이 히메네스(화이트삭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토론토)와 함께 뽑혔다.

트라웃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9시즌 중 8시즌 동안 실버 슬러거를 수상하며 리그 최강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 가장 많이 실버 슬러거상을 탔고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베리 본즈(12번) 다음으로 많다. 

트라웃은 왼 엄지손가락에 인대가 찢어져 2달 간 재활했던 2017년에만 수상에 실패했다. 2017년은 그가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위 안에 들지 못한 유일한 시즌이기도 했는데 올해 다시 한 번 최종 후보 3인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트라웃은 그 아쉬움을 실버 슬러거로 달래게 됐다.

올해 트라웃은 53경기에 나와 17홈런 46타점 41득점 타율 0.281 장타율 0.603 출루율 0.390 OPS 0.993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1252경기 302홈런 798타점 944득점 타율 0.304 장타율 0.582 출루율 0.418 OPS 1.000으로 높다. 거포면서도 삼진(1174개)에 비해 볼넷(838개)도 많은 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라웃의 2011년 데뷔 후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74.4로 동기간 리그 2위인 신시내티 조이 보토(46.7)보다 앞도적으로 높다. 트라웃과 보토의 격차는 보토와 81위 마이애미 마틴 프라도(19.2)의 격차보다도 커 트라웃이 차지하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처럼 완벽한 트라웃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LA 에인절스가 꾸준히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그의 성적이 부각될 기회가 별로 없는 것. 트라웃의 에인절스는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그는 이제 2014년 단 1년만 맛봤던 포스트시즌의 한만 풀면 리그 최고의 선수로 모자랄 것이 없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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