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선수단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선수단과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한 저스틴 터너(36·LA 다저스)의 비상식적인 돌발 행동 여파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사령탑이 직접 해명을 나섰지만, 의문은 풀리지 않는 눈치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5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48) 감독의 현지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며 “로버츠 감독이 4일 지역방송국 폭스11 로스앤젤레스의 굿데이 LA와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벌어졌던 해프닝 비화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모두 버블(숙소)에서 함께 지냈고, 터너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가장 잘 지킨 선수였다. 그런데 터너가 어떻게 코로나19를 걸렸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내가 질병을 앓았던 사실을 안다. 그러나 (터너 옆으로 앉은 선택은) 내가 내렸다. 나는 터너를 아들처럼 아낀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패권을 차지했다.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몇몇 선수들은 가족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즐기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터너의 합류였다. 터너는 이날 경기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와 교체아웃됐다. 곧바로 선수단과 격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터너는 우승 직후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단과 우승 세리머니를 만끽했다. 로버츠 감독 옆에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문제는 로버츠 감독이 2010년 호지킨 림프종 암을 앓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이에게 더 치명적이라고 알려진 터라 터너를 향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일단 로버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터너를 감싸며 진화를 나섰다. 다저스네이션 역시 “이번 해명이 터너를 향한 연대와 지지의 표현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로버츠 감독을 아는 이라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는 말로 로버츠 감독의 의도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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