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가 5일(한국시간) 신시내티로 받았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트레버 바우어(29)가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받았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차기 행선지와 계약 규모가 관측되면서 향후 선택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는 이날 바우어가 신시내티로부터 받은 퀄리파잉 오퍼 거절 의사를 밝혔다. 선수 측은 12일까지 수락 여부를 정하면 되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루바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 마감 시한까지 기다려야 하나. 퀄리파잉 오퍼는 이해가 가지 않는 제도다“면서 ”우리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신시내티와 계약을 거절한다는 뜻은 아니다. 신시내티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들과 협상 창구를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활약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많은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바우어는 예정보다 빨리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풀이된다.

한편 같은 날 NBC스포츠는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바우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예상되는 계약 규모는 5년간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710억 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적시장 개막과 함께 나온 전문가들의 예측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SNY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바우어가 7년간 2억 달러(약 22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계약 연수를 따라 총액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연간 3000만 달러(약 341억 원) 수준이 관측되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 중 가장 먼저 거절 의사를 밝힌 ’괴짜‘ 바우어. 과연 어떤 손을 잡으면서 또 한 번 야구계를 놀라게 할지 주목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