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 ⓒ마에다 겐타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클럽하우스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영어가 꼭 필요하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선정된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 트윈스)의 입지와 관련해 새로운 시각의 보도가 나왔다. 동료들로부터 신임을 받기 위해선 능통한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4일 “마에다는 현재 미네소타 선발진 중에서 최연장자다. 또, 내년이면 메이저리그에서만 6년차, 일본프로야구(NPB) 시절을 합하면 14년차가 된다. 마에다에겐 이제 에이스로서의 몫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의 리더 임무도 요구된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미네소타 로코 발델리 감독은 대개 경기 전 특정 선수로 하여금 전체 미팅 도중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 내용은 자신이나 동료의 플레이 복기나 대기록을 앞둔 선수를 향한 응원 등이다. 올 시즌은 넬슨 크루즈나 알렉스 아빌라 등 베테랑들이 주로 대표로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문제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한 마에다였다. 아직 유창한 영어 실력을 지니지 못한 마에다는 통역을 두고 선수단 연설을 진행하는 터라 동료들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닛칸겐다이는 “미네소타로 이적한 마에다 올 시즌 몇 차례 선수단 앞에서 연설했지만, 통역을 통해야 해서 동료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때로는 몇몇 선수들이 ‘메이저리거니까 영어로 말하라’고 야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고 미네소타 클럽하우스 풍경을 설명했다.

▲ 마에다 겐타.
2016년 메이저리그로 건너온 마에다는 아직 유창한 영어를 뽐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인 통역 그리고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아내의 도움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보내고 있다.

매체는 “미네소타는 올 시즌 개막 로스터 기준으로 미국 외 국적 선수가 15명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가장 많았다. 공용어인 영어의 중요성이 더 높은 이유다”면서 “마에다는 에이스는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돋보이기 위해서라도 영어 실력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시즌 11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한 마에다는 3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그리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와 함께 수상을 놓고 다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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