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식을 다루는 팬 매체 '팬사이디드'의 '레드버드랜츠'가 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신인 선발투수 김광현 신인왕 최종 후보 탈락을 아쉬워했다. 

김광현은 2019년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도전길에 올랐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팀 5선발 후보로 언급됐다. 선발투수로 뛰었으나 부상 여파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꿔 공을 던졌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후보로 경쟁을 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연기, 60경기 축소라는 악재 속에서 김광현은 홀로 미국에서 버텼다. 국내 복귀를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시즌 개막을 기다렸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에게 맡긴 첫 보직은 선발투수가 아닌 마무리투수. 김광현은 지난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데뷔전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이 시작되고 5경기를 치른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일정을 제때 치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더블헤더 강행군으로 남은 일정 소화에 나섰다. 선발투수가 필요했고.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김광현이 이후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섰고 올 시즌 8경기 등판, 7경기 선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매체는 "3일 발표된 MVP, 신인상, 감독상, 사이영상 후보에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없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가 낼 수 있었던 후보는 신인상에서 김광현뿐이었다. 김광현은 약한 콘택트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을 앞세워 9이닝당 5.5탈삼진, 9이닝당 2.8볼넷으로 눈에 띄는 기록을 남겼다"며 김광현의 활약상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안타깝게도 시즌 중반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 잠깐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이닝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39이닝 투구가 김광현이 수상자 명단에 오르지 못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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