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FA(자유 계약 선수)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셀프 홍보는 계속된다.

트레버 바우어는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 가운데 한 명이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73이닝을 던지며 100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0.79를 기록한 바우어는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신시내티는 바우어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다.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 1년 더 해당 연봉을 받고 뛰게 된다. FA는 자연스레 1년 뒤로 밀린다. 거절하면, FA로 시장에 나선다. 단, 해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한 원소속 구단에 드래프트 픽 등 보상을 해야 한다.

바우어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스스로 SNS에 자신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바우어는 4일(한국시간)에도 홍보에 나섰다. 이날 'MLB네트워크'가 "바우어가 토론토에 가면 잘할 것이다"고 방송을 했는데, 그는 이 이야기를 들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토론토는 좋은 도시다. 내 목적지가 될 수 있다"며 윙크 이모티콘을 남겼다.
▲ 류현진

토론토는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이 1선발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그러나 캐나다 현지 매체들을 비롯,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언론들은 류현진 외 다른 선발투수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론토 마크 샤피로 사장 역시 이번 오프시즌 외부 영입과 관련된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셀프 홍보에 나선 '괴짜' 바우어가 토론토를 최종 목적지로 삼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구단이 선발투수를 필요로하고, 본인 역시 퀄리파잉 오퍼를 신경 쓰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바우어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되면, 토론토는 2020 양대 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라간 투수 2명을 원투펀치로 얻게 된다. 바우어의 행보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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