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팬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LA 에인절스 소식을 다루는 할로 행아웃'이 4일(한국시간)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활용법을 다르게 하자고 주장했다. 매체는 오타니를 마무리투수로 쓰면서 타자로 매일 활용하자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7.80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타율 0.190, 7홈런 24타점, OPS 0.657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시즌인 점을 고려해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매체는 "오타니는 뛰어난 야구 선수다. 풀타임 타자를 선택해 투수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믿는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마무리투수다운 투구 구성을 갖고 있다. 그는 여전히 리그에서 훌륭한 선발투수가 될 수 있지만, 마무리로 기용하면, 오타니와 에인절스에 더 훌륭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할로 행아웃'은 "오타니는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부상으로 팀에 해를 끼쳤다. 오타니의 부상은 오타니의 잘못이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오타니로 일종의 실험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투타 겸업에 대한 경험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아직 오타니 실패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부상 방지 차원에서 마무리투수 기용을 주장했다.
▲ 오타니 쇼헤이

이어 "오타니는 100마일 대 강속구를 자랑한다. 100마일 대 선발투수들은 거의 없다. 이는 선발투수 잔류 요건이 될 수도 있지만, 최고 마무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될 수 있다. 에인절스에는 불펜 도움이 필요하다. 오타니는 장타와 강한 콘택트 억제 능력이 뛰어나다. 마무리투수가 돼야 하는 핵심 이유다"며 투구 능력이 마무리투수에 더 어울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타자 오타니를 매일 활용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주장을 이어갔다. 그들은 "오타니는 타격에서 믿을 수 없는 재능이 있다. 그는 타자로 266경기에 출전해 126 wRC+(조정득점생산력), 4,7 WAR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 필요한 타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시즌 절반만 타석에 두는 것은 좋지 않다. 마무리투수로 매일 밤 타석에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면, 9회 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에인절스 지명타자 소멸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타격 능력이 있는 투수 오타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타자로 130경기에 출전하고, 40경기 정도를 마무리할 수 있다면, 에인절스에 더 귀한 선수가 될 것이다. 100이닝을 던지고 80경기에서 안타를 친다는 게 가장 값질 수 있지만, 팔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로 볼 때 위험도가 크다. 파격적인 아이디어지만, 선수 오타니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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