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3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인권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권위, 고봉준 기자] 희소식을 접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밝은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3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야구팬들에게 모처럼 인사를 건넸다. 스포츠 인권 명예대사로서 사전 예정된 인권위 홍보영상을 촬영한 뒤 곧바로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돌아보며 새로 다가오는 2021년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토론토로 이적해 올해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7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뒤 지난달 2일 귀국한 류현진은 “짧은 시즌 동안 좋은 점도 많았고, 힘든 점도 많았다. 포스트시즌이 일찍 끝나서 아쉽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잘 헤쳐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선정된 날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류현진과 더불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투수 셰인 비버와 미네소타 트윈스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를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로 2위를 차지했던 류현진은 “기분 좋다. 그러나 경쟁자들과 성적 차이가 많이 나서 수상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입후보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활약 비결은.
몸 상태가 좋았다. 잘 쉬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몸 상태가 첫 번째였다.

-자가격리 거쳤는데.
금방 지나갔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올 시즌 만족스러운 점이 있다면.
부상 없이 1년 치른 점이 만족스럽다. 아쉬운 점은 포스트시즌에서 아쉽게 진 부분이 아쉽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축하해야 할 일이다. 미국 가면 옛 동료들에게 축하해주려고 한다.

-김광현이 활약했는데.
김광현이 미국 도전한다고 했을 때부터 잘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였을 텐데 정말 잘했다. 선발투수로 보직이 바뀌는 상황도 잘 버텼다.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김하성과 양현종이 미국 진출을 타진 중인데.
그런 실력 갖춘 선수들이다. 미국 간다고 하더라도 아쉬움 없을 것 같다. 도전한다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오프시즌 계획은.
휴식 취하려고 한다. 12월 중순부터 운동하려고 한다. 운동하면서 조심스럽게 있다가 스케줄 진행될 것 같다.

-토론토가 이적시장에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특별히 같이 뛰고 싶다는 선수가 있다기보다는 팀이 잘 영입하리라고 믿는다. 누가 오든 선수들이 잘 뭉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태균이 은퇴했는데.
후배로서 아쉽다. 마지막 타석 왜 안 들어갔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사실 나도 (김)태균이 형이랑 5살 차이뿐인데 벌써 은퇴한다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

-가족과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최대한 가사일 도와주려고 한다. 외출 시간이 짧아졌다. 웬만하면 나가지 않는다(웃음). 가정적인 남자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야구보다 육아가 힘들더라. 모든 부모님은 대단하시다.

스포티비뉴스=인권위, 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