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찰리 몬토요 감독.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겹경사가 만들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와 감독상 최종 후보를 동시에 배출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3일(한국시간) 2020 메이저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각 부문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7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1선발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토론토는 류현진 활약에 힘입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1위를 차지했던 류현진은 당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과 경쟁 끝에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사이영상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한국인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얻으며 성과를 남겼다. 류현진 경쟁자는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다.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해 감독으로 데뷔한 몬토요 감독은 95패라는 끔찍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포스트시즌으로 토론토를 이끌었다. 토론토는 32승 29패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를 쓸 수 없는 가운데 버펄로에 있는 마이너리그 구장 샬렌 필드를 썼다"며 후보 선정 이유를 밝혔다.

토론토에서는 5년 만에 사이영상 최종 후보 선수를 배출했다.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토론토 소속으로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프라이스는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댈러스 카이클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토론토 감독의 올해의 감독상 수상은 단 한 번 있었다. 1985년 바비 콕스 감독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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