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모자는 왜 늘 더러운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았다. ⓒ SB네이션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커쇼는 왜 맨날 더러운 모자를 써요?"

미국 ABC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출연한 월드시리즈 챔피언 클레이튼 커쇼(32, LA 다저스)는 흥미로운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 지미 키멜은 커쇼에게 "다저스 경기를 6살 딸과 자주 챙겨 보는데, 커쇼 경기를 보던 딸이 '아빠 왜 커쇼는 늘 더러운 모자를 써요'라고 물었다"고 이야기했다. 

커쇼는 웃음이 터진 상태에서 "나는 1년에 모자 하나만 쓴다. 이유는 딱히 없다. 사람들이 구단에서 다른 모자를 안 사주냐고 하던데, 그냥 1년에 내가 선택한 모자 하나를 쓸 뿐"이라고 설명했다. 

키멜은 "딸에게 새 모자를 살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농담으로 받아치자 커쇼는 웃으며 "맞다"고 답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1일 '우리가 사랑하는 커쇼는 습관이 있고, 소박한 사람이다. 그는 한 해를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지키는 루틴이 있다. 그리고 커리어 내내 똑같은 윌슨 A2K 글러브를 끼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더럽고 지저분한 똑같은 모자를 쓰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모자를 살 여유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게 그냥 커쇼다. 미래에 명예의 전당에 오를 이 선수는 그저 조금 이상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커쇼는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가을 커쇼'라는 별명이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가을마다 고전하던 에이스 커쇼는 없었다. 그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1패, 30⅔이닝, 평균자책점 2.93으로 활약하며 1988년 이후 32년 만에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데 크게 공헌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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