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길라르의 결승골로 FC서울에 1-0 승리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길라르의 결승골로 FC서울에 1-0 승리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생존왕'.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도 K리그1에서 버티기에 성공했다.

인천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그룹B(7~12위) 27라운드 FC서울과 최종전에서 아길라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27점에 도달한 인천은 2016년 이후 5년 연속 최종 라운드 생존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꼴찌였다가 마지막에 잔류 본색을 드러낸 인천이다.

지난 2016년부터 최종 라운드에서 늘 생존에 성공했던 인천이다. 올해는 비관적이었다. 꼴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전에서도 무조건 이겨야 생존이 가능한 조건이었다. 동시간대 성남FC-부산 아이파크가 비기면 2003년 팀 창단 이후 첫 강등이었다.

자력 잔류는 불가능이었다. 서울을 이겨놓고 성남-부산전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원정석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파란색 계열의 옷을 입은 인천 팬들이 남측 관중석에 자리했다.

인천은 전반 시작부터 강하게 서울 수비를 압박했다. 이기지 못하면 잔류를 보장받기 어려웠다. 2분 오반석의 헤더가 양한빈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이 10분 오스마르의 왼발이 골문을 겨냥했지만, 이태희 골키퍼의 손과 크로스바에 연이어 맞고 나갔다.

한 골이 필요했던 인천은 행운이 겹친 골을 맛봤다. 31분 정동윤이 왼쪽 측면에서 전진 패스를 했고 아길라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한 것이 왼쪽 골대와 양한빈 사이로 빠져들어갔다.  같은 시간 부산 이동준이 골을 넣으면서 인천의 잔류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추가골을 원했던 인천은 아길라르와 무고사가 연이어 슈팅했지만, 빗겨갔다. 그대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준범을 빼고 송시우를 넣었다. 서울도 4분 주세종을 빼고 한승규를 투입하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골을 넣지 못했다. 인천은 17분 플레이메이커 아길라르를 빼고 마하치를 넣어 수비벽을 쌓았다. 32분에는 무고사까지 빼고 김대중을 투입했다. 순간 성남에서는 20분 홍시후, 32분 마상훈의 골이 터지며 성남이 2-1로 역전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인천은 버티는 것이 중요했다. 시종일관 수비에 열중했다. 서울은 인천 골문을 집요하게 공략했지만, 인천 수비에 막혔다.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안까지 들어갔지만, 버스를 세운 인천 수비는 막강했다. 그대로 시간이 흘렀고 경기가 끝났다. 성남이 2-1로 이기면서 부산이 1년 만에 강등됐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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