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맞붙은 2020년 월드시리즈는 시청률에서 '흥행 참패'라는 지적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폭스스포츠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8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약 980만 명이 시청했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지막 경기 7차전과 비교하면 약 30% 감소한 수치다. 시청자 수를 집계한 이후로는 최소 신기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수치가 절대적인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 미국 대선 정국 등 월드시리즈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많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월드시리즈 외에 다른 스포츠 생중계 역시 시청자를 많이 잃었다. 월드시리즈 시청자 감소가 야구 인기의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30일 "2020년 월드시리즈 경기는 시청자 기록에서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폭스스포츠의 황금 시간대를 지켰다. 18~49살 시청자만 보면 NFL 경기 다음으로 최고 기록이었다"면서 "시청자 수 감소는 비평가들에게 먹잇감이 되고 있다. 스포츠미디어와치에 따르면 전년 대비 정규시즌은 26%, 디비전시리즈는 40%의 시청자가 줄었다. 그런데 야구만 시청자가 줄어든 것이 아니다. NHL 결승은 무려 61%, NBA 결승은 49%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폭스스포츠 마이크 멀비힐 부사장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해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안전하게 마쳤다. 그것이 시청자 추세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올 가을에는 주변 환경이 특수했다. 올해 시청자 지표가 장기적인 전망을 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본다"면서 "월드시리즈는 여전히 황금 시간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6경기가 열린 23시간 동안 최고를 지켰다. 월드시리즈는 전염병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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